김용각 대전건축사회장 |
지난 16일 열린 제29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당선된 후 중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다.
임기 동안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부분으로 회원의 숙원인 설계감리비의 정상화를 꼽았다.
김용각 회장은 "설계비 제값 받기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회원사의 정상적 경영환경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현재의 설계감리비는 IMF 이후 20년 동안 정체돼 양질의 도서 작성과 후진 양성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정된 설계감리 환경을 조성해 전문직으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본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전건축사회는 지난 16일 중구 문화동 BMK컨벤션에서 제 29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
김용각 회장은 "회원의 권익과 복지를 위한 전담조직을 구성해 회원의 불이익에 적극 대처하고 1인 회원사의 자립지원을 위한 사업을 구상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회원의 참여와 화합을 위해 음식과 정을 함께하는 '나누는 밥상'을 신설하고, 협회소식지인 '디라토크'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섯 개의 동호회 활성 지원책도 마련해 협회를 참여와 공감이 가득한 소통의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건축사들이 지역에서 일할 기회가 많이 부족하다며 애로사항을 지적하기도 했다.
김용각 회장은 "지역의 대규모 민간프로젝트는 대부분 수도권의 대형건축사사무소에서 수주해 가고, 공공시설 역시 현상설계나 PQ 입찰을 통해 지역의 손을 떠나는 경우가 태반이다. 지역건축사와의 협업을 위한 제도와 지역건축사에 대한 시민의 신뢰가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지역건축사 역시 더 노력해야 하고, 협회 차원에서 교육과 제도에 대한 제안을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건축사라는 직업의 의미에 대해 김용각 회장은 "건축사는 인생의 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건축주의 꿈을 현실로 승화시키고 실생활이 묻어나는 예술품을 만드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현재의 삶이 내일의 역사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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