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훈 대전동부신협 전무 |
최근 신협 전국 실무책임자협의회(전실협) 제15대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조종훈(53) 대전 동부신협 전무의 각오다.
전국 890개에 달하는 단위 신협마다 1~2명의 실무책임자가 있고 전국 15개 광역시·도 회장이 있다. 지난 8일 열린 제28차 대의원 정기총회에 참석한 전국 시·도 회장들이 만장일치로 조종훈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 1990년 전국실무책임자협의회 출범 이후 대전·충청권에서 전국회장 탄생은 조종훈 전무가 최초다.
조종훈 회장은 "주어진 2년 임기 동안 전국 신협 조합 실무자들의 책임자로서 현장의 애로사항과 제도개선 목소리를 중앙회에 전달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로 신협에 입사한 지 29년 차다. 1990년 평직원으로 동부신협에 들어와 9년 만에 실무책임자 자격증을 땄다. 이후 2012년 대전지역 실무책임자협의회장으로 선출돼 두 차례 연임했고, 2016년 전국협의회 수석부회장을 거쳐 이번에 전국 회장직에 올랐다.
'축구광'으로도 유명한 조 회장은 대전·충남 신협축구단 단장도 맡고 있다. 포지션은 골키퍼다.
유별난 축구 사랑으로 연예인축구단과도 인연이 닿아 해마다 정기적으로 축구대회와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전 동구 성남동 일원에서 연예인축구단 '일레븐'(구단주 이덕화·단장 최수종)과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한 후 한남대 운동장에서 나눔문화 활성화를 위한 친선경기를 갖기도 했다.
탤런트 최수종 씨와는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분이 깊다고 귀띔했다.
조 회장은 "축구를 좋아해 열심히 하다 보니 연예인축구단과도 정기적으로 봉사와 경기를 하고 있다"며 "동호회 활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봉사활동으로도 이어져 운동도 즐기고 나눔도 실천하고 아주 보람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연예인 축구단 '일레븐'과 함께한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 |
2017년 6월 스리랑카 의료봉사 모습. |
지난해에는 신협 임직원으로 구성된 '두손모아 봉사단', '열린 의사회' 등과 함께 홍수피해가 발생한 스리랑카를 찾아 소독 등 의료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2014년엔 태풍피해가 컸던 필리핀과 2016년 네팔 대지진 피해현장 복구를 돕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기도 했다.
봉사가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엔 망설임 없이 "아니요"라고 답하며, "아무리 좋아도 몸과 마음이 힘들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 좋아 보이는 눈웃음을 보여주는 조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그는 "특별히 비결이랄 것은 없다. 다만 상대방에게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다가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속한 단체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일하다 보면 성과가 따라올 것으로 믿고 묵묵하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조 회장은 "중책을 맡겨준 만큼 전실협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신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가 창립 41주년인 동부신협(이사장 정인동)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750억원이며, 출자배당 2%, 이용 고배당 2% 지급했다. 2020년까지 1500억원 자산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신협중앙회 경영평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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