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농업은 미래산업, 미래를 상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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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농업은 미래산업, 미래를 상상하라

김병찬 농어촌공사 충남본부장

  • 승인 2018-03-17 19:04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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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찬 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장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이란 기계화 영농이 가능하도록 농지를 조성·정비해 농촌용수를 공급하고 홍수를 배제할 수 있는 수리시설을 설치·관리해 안정적 영농이 가능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국민의 주곡 자급 달성과 농어업과 농어촌을 발전시키며 오늘날 대한민국이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든든한 토대 역할을 해왔다.

앞으로 다가올 농업의 미래는 어떨까?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의 위협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온난화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간 약 0.74℃ 상승했고, 2100년 지구 평균 기온은 3.7℃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 농업환경의 변화 또한 예상되고 있다. 6~7월 집중됐던 강우가 7~9월로 이동돼 6월 물 부족으로 빈번하게 가뭄이 출현하고 있다. 농가 인구 중 20세~39세 사이 청년층 비율은 21.4%에서 11.0%로 낮아졌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비율은 16.2%에서 38.4%로 증가했다. 이러한 위협들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의 글로벌화와 농업생산기반조성의 미래방향에 대한 고민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우선 '세계 농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공기업'의 비전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충남본부에서는 세 가지 전략목표를 설정하여 급변하는 미래 농업환경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사업 방향을 제안하고 추진하려 한다.

첫째, 재해 예방과 경작체계 변화에 유연한 대응을 위한 생산기반정비사업의 고도화다. 생산기반정비사업은 안정적 영농이 가능하도록 농지를 정비하고 농촌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홍수를 예방할 수 있는 수리시설을 설치해 관리하는 사업이다.

다중 수원 물순환 시스템(Multi Water Loop System)을 구축해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해야 한다. MWLS는 저수지, 하천, 담수호, 지하수 등 다중 수원을 연결해 단일 수원 위주의 물 부족 대처능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후변화에 따른 강우패턴과 경작체계의 변화에도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진행 중인 공주보와 예당저수지를 연결하는 공주보~예당지 수계연결사업을 올해 준공할 예정이며 아산~삽교~대호호 수계연결사업을 추진해 다중 수원 물순환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물관리 최상위 기관으로 나가는데 선도하고 있다.

둘째, 농업 생산성 향상·고령화 해결을 위한 대규모 기계화와 ICT 융합을 통한 농지이용효율 증대다. ICT·BT·NT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농업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농업 강국 일본은 현재 전체 논 면적의 50%에 무인방제를 하고 있다. 우리도 농촌 일손부족을 해결하고 무인 농업기기 상용화를 위해 하루빨리 무인농업기반을 조성해야 한다. 밭·원예 시설작물 생산기반은 ICT 도입으로 첨단재배시설을 조성하고 재배·수확을 일원화한 무인재배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무인농업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셋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성장동력 발굴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이다. 미세조류 바이오 에너지 생산단지 조성을 통해 개별 농가 소득을 증가시키고 저수지 수변 대규모 배양단지 및 생산단지 조성으로 친환경 시대에 대응하고자 한다. 또한, 농업토목과 기계·전기·건축·지질·환경 등이 융합된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농업 분야 사업계획 수립 컨설팅 사업으로 기술 수출 사업을 추진하고 방조제 보강 및 간척농지 리모델링으로 공사 자산의 관광 자원화를 병행해 공유의 경제를 실현해낼 수 있다.

농업생산기반정비사업을 통한 식량 생산으로 식량 안보와 경관보전 및 개선, 지하수 함양, 홍수조절, 환원수에 의한 유역생태계 보전으로 다원적 기능인 자연환경을 보전토록 하는 것이 오늘날 농업이 직면하고 있는 최상위 해결과제인 '농촌지역 거주로 인한 지역사회 유지' 실현의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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