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정성욱(72) (주)금성백조주택 회장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과 건설협회 대전시회 회장을 겸직할지 여부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년 6월 건협 차기 회장 선출 때까지 겸직할 가능성이 크다.
정성욱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겸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장 |
임기까지 1년 조금 넘는 기간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할 경우 불필요한 갈등과 낭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성욱 회장 역시 이런 사정을 감안해 운영위의 요청을 수용했었다. 겸직이 오히려 건설업계는 물론, 대전상의 운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현재 건협 대전시회 규정상 회장이 임기 중에 사퇴하면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운영위원 중 한 명을 직무대행으로 뽑는다. 차기 회장 선출 여부는 직무대행이 주재하는 운영위가 결정한다. 곧바로 선거할지, 아니면 잔여임기까지 직무대행 체제로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건협 관계자는 “잔여 임기와 상관없이 회장이 사퇴하면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돌아간다”며 “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현 체제 유지”라고 말했다.
모 건설사 대표는 “운영위가 이미 결정한 사안을 번복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고, 또 다른 대표는 “회장의 중도사퇴 문제로 운영위원회가 열리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건설업계 일각에선 ‘대전상의 회장에 당선되면 건협 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언급한 만큼, 논란을 막기 위해 정성욱 회장이 직접 입장을 밝힐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정성욱 회장 측 인사는 “알다시피 자리에 연연할 분은 결코 아니다”며 “다만, 건설업계의 중론을 간과할 수 없고 상의와 건협이 상생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더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 중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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