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주주인 기업은행(6.93%)이 공개적으로 반대해왔지만, 주주들은 재신임을 결정했다.
KT&G는 16일 오전 대전 본사에 있는 KT&G 인재개발원에서 제31기 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 현 사장의 연임 안건을 가결했다.
2015년 10월 KT&G CEO로 선임된 백복인 사장은 202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간 KT&G를 다시 이끌게 됐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의 공채 출신 첫 CEO인 백복인 사장은 1993년 입사 이후 26년간 전략과 마케팅, 글로벌, 생산·연구개발 등 주요사업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백복인 사장. KT&G 제공 |
백복인 사장에 이어 김흥렬 수석 부사장도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사외 이사 역시 KT&G가 추천한 부산지검장 출신의 법무법인 동인 소속 백종수 변호사가 됐다. 기업은행이 추천한 오철호 숭실대 교수와 황덕희 법무법인 서울의 변호사 등은 표 대결에서 졌다.
반면, 현행 이사회 이사 수를 8명에서 10명으로 늘리자며 기업은행이 주도한 안건은 부결됐다. 기업은행은 KT&G의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해 이 안건을 상정했었다.
백복인 사장은 “성장 중심의 공격적인 해외사업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홍삼과 제약, 화장품, 부동산 사업 공고화로 균형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주주가치 극대화와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청년 취업난 해소와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등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활동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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