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 벚꽃은 4월에야 만개하지만, 유통시장에는 이미 벚꽃이 활짝 피었다.
유통시장은 가장 유행이 빠르다. 최근 SNS로 유행마저 공유가 되면서 ‘잇아이템 혹은 핫아이템’은 불티나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는 봄이지만, 유통업계는 각양각색의 꽃 에디션을 준비하고 판매하고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3월에 만나는 봄 그리고 벚꽃 에디션을 살펴봤다. <편집자 주>
▲코카콜라=마시고 싶고 갖고 싶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코카콜라는 2018 버전 벚꽃 에디션을 출시했다. 역시나 봄 시즌 한정 판매되는 제품이다. 캔과 페트병 중앙에 핑크빛의 벚꽃 디자인을 적용했다. 코카콜라의 강렬한 로고가 벚꽃 위에 그려져 평창올림픽 에디션 만큼이나 마니아층에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몽드드=아기물티슈 브랜드 몽드드도 엄마의 마음을 설레게 할 벚꽃 에디션을 지난 12일 론칭했다. 몽드드는 올해 두 번째로 벚꽃 에디션을 선보였다. 몽드드를 주로 사용하는 소비자인 어머니에게 따뜻한 봄을 선물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순당 생막걸리=국순당이 벚꽃 에디션을 총 10만병 생산해 일본으로 수출한다. 만개한 벚꽃 케이스를 입은 국순당 생막걸리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벚꽃 축제 기간 한정 판매된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수출이다. 수출 제품은 국내서 판매되는 생막걸리와 같은 제품으로 특허기술인 발효제어 공법이 적용됐다. 탄산의 시원함과 생막걸리 특유의 새콤함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일본으로 수출되는 막걸리 가운데 국순당이 최초로 벚꽃 디자인을 적용했고, 10만 병 전량이 판매됐다.
▲화이트 생리대=생리대 브랜드 유한킴벌리는 달콤한 선물이라는 콘셉으로 디저트 패턴이 들어간 패키지 상품을 출시했다. 생리 기간에는 예민한 하루를 보낼 수밖에 없는 여성 소비자에게 심리적으로나마 잠시 기쁨을 주기 위한 선물이다. 디저트 패키지는 총 5가지다. 드럭 스토어와 온라인에서 4월까지만 한정으로 판매된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계절을 활용하는 유통 마케팅은 이미 널리 알려졌다. 여성이 가장 큰 소비자인 유통시장에서 특별히 봄 마케팅은 주력할 수밖에 없다. 대략 4000~5000원 수준인 제품이 많은데, 에디션 제품이 출시되면 판매율이 급등한다”며 “봄 에디션은 보는 재미, 고르는 재미가 있는 유통시장의 호재”라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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