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사고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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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어린이 식품 알레르기 사고 심각

최근 3년간 발생 사고 전체 1853건 중 451건(26.6%)
사업자 책임 면제하는 주의·환기 표시 의무화 개선 필요

  • 승인 2018-03-14 14:37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이 제품은 쇠고기, 닭고기 등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식품 포장재에 쓰여 있는 문구다. 전문용어로는 ‘알레르기 주의·환기 표시’다.

말 그대로, 해당 제품에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주의환기표시
주의.환기 표시 예시. 소비자원 제공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했더니 어린이 대상 식품을 비롯해 120개 제품 중 91개(75.8%)에 알레르기 주의·환기 표시가 있었다. 알레르기 사고가 늘어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실제 2015년∼2017년 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식품 알레르기 사고는 모두 1853건이었다. 지난해에는 2015년(419건)보다 2배 늘어난 835건이 접수됐다. 1853건 중 451건(26.6%)은 10세 미만의 영유아와 어린이 안전사고였다.

조사대상 어린이 음료 30개 중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원재료로 사용한 제품은 8개(26.7%)였지만, 28개(93.3%) 제품은 별도의 주의·환기 표시를 통해 다양한 알레르기 유발물질이 포함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우유나 콩 등)로 만들어지지 않은 제품이라도 제조 공정에서 섞여 들어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비자원이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제도를 개선을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개선 예시
주의.환기 제도 개선 예시
현재 우리나라는 주의·환기표시가 의무화라 해당 제품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되더라도 표시를 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어 사업자의 회수면책으로 오용되고 있다.

반면, 외국의 경우 주의·환기 표시를 하지 않고 해당 제품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될 경우 제조업체에 관리책임을 물을 수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알레르기 주의·환기 표시를 폐지하고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방법을 개선해야 한다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해미·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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