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가격 인상에 따른 조치라고 하지만, 패스트푸드와 농축수산물, 소주 등 가계와 직결된 제품은 물론 외식비용까지 오르면서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
CJ제일제당은 냉동만두 5종 가격을 이미 평균 6.4%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고향만두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제품 25종의 중량을 8% 정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보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과 햄, 어묵 등의 가격을 인상했다. 햇반은 평균 9%, 스팸은 평균 7.3%, 어묵 10종은 평균 9.8% 인상됐다.
사조대림은 어묵 11종 가격을 5∼9% 정도 올렸고 오뚜기는 지난해 11월 즉석밥과 참치캔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달 콜라 등 17개 품목 출고가를 평균 4.8% 인상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가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이라며 “앞으로도 연관된 제품들의 가격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서민의 술인 소주 가격 인상 바람은 서울에서 시작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소주 가격이 최대 6000원까지 치솟았다. 주류업체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식당들이 최저임금 인상과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동향 자료를 겨울 한파가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7.4% 상승했다.
구내식당 식비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고, 도시락은 2.3% 올랐다. 김치찌개 2.8%, 된장찌개 2.3%, 짜장면 4.2%, 라면 3.9%, 김밥 6.3%가 상승했다. 치킨과 햄버거는 각각 1%, 2.7% 올랐고, 떡볶이도 4.2% 치솟았다. 한식과 중식, 분식 등 외식물가가 전체적으로 1년 전보다 2.8% 상승한 셈이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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