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주부모임 박계순 대전연합회장 |
13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여성 농업인 행복 농담 콘퍼런스'에서 만난 (사)농가주부모임 박계순 대전시연합회장은 기대감을 표했다.
'남성들의 산업'이라는 인식이 큰 농업에서 여성 농업인들을 위한 행사가 농협 역사상 처음 열려 눈길을 끌었다.
박계순 회장은 "여성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면서 농업 현장에 있는 회원들은 최근 변화하는 분위기를 몸소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먼저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배려에 감사하다"며 "이번 콘퍼런스가 농업인으로 살고 있는 여성들에게 의욕도 생기고 자부심도 갖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농사짓는 사람한테는 시집도 안 보낸다는 말도 있듯, 지금까지는 직업으로 인정받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 농업인에 대한 인식과 농업환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같은 행사가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열리기를 바라며, 여성 농업인을 포함해 대전지역의 농업 경제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농가주부모임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 내 여성농업인 조직은 크게 농가주부모임, 청년·여성 농업인(40세 이하 독신여성), 중년여성 농업인 3개로 구분된다.
이중 농가주부모임이 가장 규모가 큰 단체로 대전지역에 185명의 회원이 있다. 농사로 바쁜 와중에도 회원들은 틈틈이 현충원 묘비 닦기, 반찬 배달, 김장나눔 등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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