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철 KAIST 총장은 1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KAIST 비전 2031’을 대내외에 첫 공개하고, 2018년 위기의 순간을 넘어 제2의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성철 총장은 “취임 직후인 작년 4월부터 약 1년 간 교직원과 학생, 동문부터 외부 전문가, 교수 등 각계 인사 약 140명이 참여한 KAIST 비전 2031 위원회를 가동해 왔다”며 “그랜드 비전은 5대 혁신 분야를 5년씩 총 3단계로 설계, 시행한다”고 밝혔다.
KAIST 새 비전은 끊임없는 도전과 지속적인 혁신성장이 주요 골자다.
신 총장은 KAIST 설립의 기반이 된 ‘터먼보고서’를 인용하며, “2000년대에는 KAIST가 국제적 명성의 훌륭한 과학기술대학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터먼보고서 예상대로 KAIST는 올해 3월 현재 1만2375명의 박사를 포함해 모두 6만1125명이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국내 과학기술계 리더급 인력의 23%가 KASIT 출신이다. 또 KAIST 동문창업 기업 수는 1456개로 3만2000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연간 13조 6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까지 46년간 정부가 KAIST에 지원한 출연금은 2조 9000억원 수준. 이를 감안할 경우 투자 대비 높은 수익률로 전문가들은 KAIST에 대한 투자를 성공한 프로젝트로 꼽고 있다.
신성철 총장은 “지난 50년간 KAIST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적인 대학 수준의 반열에 올랐지만, 난관도 많았다. 진정한 혁신은 실패를 감추는 게 아니라 소중한 학습의 기회로 승화할 때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AIST가 발표한 그랜드 비전은 교육, 연구, 기술사업화, 국제화, 미래전략 등 5대 혁신 분야로 나눠 분야별로 5년씩 총 3단계로 설계된 구체적인 액션방안을 담고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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