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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에 따르면 구직자 400명을 대상으로 '자소서 포비아'에 대해 조사한 결과, 75.5%가 이같이 응답했다.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낀 이유로는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해서'(69.9%)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쓸 만한 스토리가 없어서'(49.3%), '기업마다 요구하는 항목이 너무 다양해서'(45.4%), '원래 글솜씨가 없어서'(34.1%), '요구하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20.2%), '질문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려워서'(14.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작성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항목은 '지원동기'(25.8%)가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입사 후 포부'(14.9%), '성장과정'(13.6%), '어려움을 극복한 경험'(11.3%), '직무 관련 경험'(10.3%), '특정 이슈에 대한 견해'(7.9%), '성공과 실패 경험'(7.9%), '성격의 장단점'(4%)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의 '자소서 포비아'는 지원 포기로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단계에서 자소서 항목을 확인하고 지원을 포기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무려 65.5%였다.
지원을 포기한 이유로는 '답변할만한 경험이나 스펙이 없어서'(61.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한 '자소서 항목이 너무 어려워서'(47.7%), '요구하는 답변 분량이 너무 많아서'(37%), '질문을 보니 내 성향과 맞지 않는 것 같아서'(20.6%), '작성 기한이 짧아서'(15.3%) 등의 이유도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블라인드 채용의 확대로 자기소개서 항목이 한층 까다로워졌으며, 차별화된 내용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자소서 작성에 어려움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많다"며 "기업들이 채용전형에 변화를 준 목적을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무적합성 평가를 강화한다는 것은 해당 포지션에서 원하는 역량 보유 여부와 기업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지가 관건인 만큼 이에 대한 꼼꼼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기업입장에서 듣고 싶어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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