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 소주 5000원 시대? 최저임금 후폭풍 외식물가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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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도 소주 5000원 시대? 최저임금 후폭풍 외식물가로 번지나

  • 승인 2018-03-11 12:12
  • 신문게재 2018-03-12 1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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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소주 5000원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지 주목된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일부 식당에서는 최소 500원에서 1000원까지 주류 가격을 올리는 등 줄줄이 인상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 패스트푸드와 도시락, 짜장면 등 서민이 주로 찾는 외식물가 중심으로 가격이 인상되면서 서민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의 술인 소주 가격 인상 바람이 서울에서 대전으로 점차 남하하고 있다. 이미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소주 가격이 최대 6000원까지 치솟았다. 주류업체는 출고가를 인상하지 않았지만, 개별식당에서 최저 임금 인상과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대전의 경우 외식업체가 밀집한 서구나 유성구에는 이미 소주 가격을 5000원으로 올린 곳도 있다. 아르바이트생을 다수 고용하는 외식업체는 고육지책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서구의 외식업체 대표는 “최저임금으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부담감이 커지면서 자구책으로 주류값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의 원성이 두려워 가격 인상을 잠시 보류하고 있지만, 앞으로 주류 가격을 인상할 생각이 있다는 식당도 사실상 다수였다.

삼겹살집을 주로 찾는 회사원 윤모(40) 씨는 “소주 4000원도 부담인데, 또 오른다니 앞으로 회식이나 모임 일체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려감을 표했다.

주류 가격이 오르자, 안주 가격도 덩달아 오름세다.

최근 어획량이 80%까지 감소한 오징어 안주가 대표적이다. 일반 호프집에서는 1000원 이상 가격을 올려 마른안주 세트는 약 1만원에서 1만 5000원 선으로 올랐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오징어 관련 안주류도 최고 20% 가량 인상됐다.

술과 안주 가격이 오르다 보니 국내 숙취 음료 판매 1위인 컨디션 가격도 이달부터 500원 인상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 여파가 외식물가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 주류가격이 오른 것은 주류업체가 아니라 외식업체의 선택”이라며 “그만큼 운영이 어렵다는 현실이 씁쓸하다”고 설명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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