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5호기는 이론성능이 25.7 PFlops 수준으로, 초당 1000조 번의 연산 수행이 가능하다. 4호기보다 70배 빨라졌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10위권으로 진입이 기대되는 속도다.
KISTI(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는 그동안 분자모델링, 전산유체역학, 기상 기후 모델링 등 전통적으로 슈퍼컴퓨터를 활용했던 분야 외에도 지능정보사회의 핵심 기술인 빅데이터 분석이나 기계학습 분야에 슈퍼컴퓨터 5호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여기에 부처나 공공기관 임무수행, 국가와 사회현안 해결, 4차 산업혁명 대응, 중소중견기업 디지털 혁신 등 국가적으로 추진하는 정책과제에 우선 활용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지능정보사회의 핵심인프라를 구성하고, 빅데이터 시대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5호기 도입으로, 슈퍼컴퓨터 4호기(2011년 가동)는 대학과 연구기관으로 무상이전 된다. 5호기는 6월부터 국내 연구자들에게 서비스를 시작한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의 역사는 1988년부터 시작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하 시스템공학연구소가 슈퍼컴퓨터 1호로 크레이사의 Cray-2S 시스템을 도입하며 꾸준한 업그레이드로 발전시켜 왔다.
슈퍼컴퓨터는 주로 기상 기후 예측과 입자물리, 천문우주, 생명공학에 주로 활용됐다. 또 실험이 어렵거나 불가능한 핵실험 등 국방, 안보, 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용됐다. 최근에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4차 산업혁명의 기반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 슈퍼컴퓨터는 2001년 세계 TOP 500에 16대가 동시에 등재됐지만, 2017년 11월 기준으로 기상청에 설치 돼 있는 Nuri와 Miri 두 대만 순위권에 포함돼 있다. 세계 슈퍼컴퓨터 TOP 500은 매년 6월과 11월 두 번 발표한다.
한편 기상청도 2020년까지 600억 원을 투입해 슈퍼컴퓨터 5호기를 도입한다. 하루 100만 장 이상의 일기도를 생산할 수 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2017년 11월 기준)
1. 중국 타이후라이트(93 PFlops)
2. 중국 텐허-2 (33.9 PFlops)
3. 스위스 피즈다인트 (19.6 PFlops)
4, 미국 타이탄(17.6 PFlops)
5. 미국 쉐쿼이아 (17.2 PFlops)
6. 미국 코리 (14 PFlops)
7. 일본 오크포리스트 (13.6 PFlops)
8. 일본 케이컴퓨터 (10.5 PFlops)
9. 미국 미라 (8.6 PFlops)
10. 미국 트리니티 (8.1 PFlops)
54. 한국 누리(2.4 PFlops)
55. 한국 미리 (2.4PFl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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