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어떤 단체에 속한 사람이 준 카드였는데, 예수께서 땅 위에 계실 때 어떻게 기도로 온 밤을 지새웠는지 보여주는 성경 말씀 두 구절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줄에 짧은 문장 하나가 쓰여 있었다.
"하나님, 하루에 최소한 20분을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으로 가는 결심을 하도록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일 아래 서명하도록 그어진 점선에 내 이름을 적어 넣었다.
그날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그 작은 카드로부터 시작된 변화로 내 가슴 속에서는 오늘도 고요한 기쁨의 노래가 흘러넘친다. 그때 내 안에서는 그 카드가 호소하고자 했던 어떤 내적 갈망, 채워져야만 했던 어떤 필요가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리고 변화된 나의 태도가 오늘까지 지속되는 것을 보면 그때의 갈증이 충족되었음이 분명한다.
나는 그 종이카드에서 기도의 자연스러움과 당위성 등의 인상을 받았다. 예수께서 기도하셨으니 내가 기도하는 것 또한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었다.
하나님이시면서 인간이신 예수님도 기도를 통해 아버지 하나님과 밀접한 접촉이 필요했다면, 나에겐 기도가 더욱 필요하지 않겠는가? 기도는 매우 중요한 우리의 의무다. 하나님께서는 친히 우리 마음에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심으셨다. 기도의 갈망이다.
존 화이트 <믿음이 이긴다> 생명의말씀사
조경호 대전대흥침례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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