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송곡서원 향나무 |
1753년 창건된 서산 송곡서원은 서산 지역에 최초로 건립된 서원이다. 이곳에 있는 향나무는 2005년에 충남도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번 지정예고를 통해 명칭도 서산 송곡사 향나무에서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로 바뀌었다.
향나무는 예로부터 제사와 관련된 곳에 주로 심는 수종인데, 서원 송곡서원 향나무는 서원 입구에 왼쪽의 1번목과 오른쪽의 2번목이 마주 보도록 두 그루를 심은 형태다. 두 그루의 나무는 태극 음양 사상을 나타낸 것으로 여겨지는데, 둘이라는 숫자는 음과 양, 하늘과 땅, 남과 여, 명과 암 등 우주 만물의 이치를 형상화한 것으로, 서원이나 향교, 사당, 재실 등 제례 공간에 널리 쓰이는 형식이다.
서산 송곡서원 향나무는 식재 유형이 특이하고 규모가 크며 형태도 뛰어나지만, 송곡서원과 오랜 세월을 함께 흘러온 역사의 산물이라는 점에서도 가치가 큰 노거수다.
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쳐 국가지정문화재(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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