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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한 아파트에 혼자 살고 있는 여성 김 모 씨(27)는 오랜만에 치킨을 배달시켰다가 깜짝 놀랐다. 그녀의 아파트는 1층 공동현관에서 비밀번호를 누르거나 세대에서 열어줘야만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인데, 배달원이 갑작스레 현관문을 두드린 것이다. 급히 뛰어나와 음식을 받았지만 무섭고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
다른 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유성구 주민 한 모 씨(45)는 홍보 전단지를 붙이는 사람들이 공동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자유롭게 출입하는 모습에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오후에 혼자 집에 오는 중학생 딸이 걱정되어서다.
입주민들만 알고 있어야 할 1층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모두가 아는 번호'로 전락해 문제가 되고 있다. 몇 년째 같은 번호를 사용하는 곳도 많다. 주민들 중에서 인터폰 두 번 받는 것을 귀찮아하는 사람들도 있는 데다, 비밀번호를 바꿀 경우 일일이 공지 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큰 탓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민들은 모두가 비밀번호를 알고 있는 상황에 불안해하고 있다. 실제로 공동현관 비밀번호가 노출되어 집 앞에 둔 택배를 절도해가는 사건도 발생했다. 광고업체들끼리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자유롭게 들어와 집 현관문에 전단지가 가득 붙어있는 상황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경비실은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출입통제 기계를 바꾸지 않는 한 계속 반복되는 상황에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카드키나 지문인식이 가장 안전하지만, 공동현관이이미 비밀번호로 설치된 경우 다 같이 문제인식을 가지고 주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는 비밀번호, 안전을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 않을까?
조경석 기자 some7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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