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리 선수 측 제공 |
올해 배재대 볼링 팀에 합류한 오세리(19·여) 볼링 선수의 당찬 포부다.
오 선수는 올해 청소년 국가대표로 발탁, 3년 연속 청소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거뒀다.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과 볼링장을 다니면서 흥미를 느낀 오 선수는 대전 외삼중 볼링 동아리, 둔산여고 볼링부를 거쳐 선수까지 도전할 원동력을 만들었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대통령기 전국 볼링대회 개인전, 마스터즈 금메달, 전국체육대회 은메달,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볼링대회 3인조, 5인조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굵직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화려한 이력을 보유한 그는 '승부욕'을 본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았다.
오 선수는 "승부욕이 강해서 자신에게 엄격하고 경기 때 집중하려고 노력한다"면서도 "승부욕이 과할 땐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때마다 믿음을 갖고 마인드컨트롤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타' 주특기와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그였지만 공교롭게도 가장 힘든 순간은 믿음에 대한 불신이었다.
그는 "제 자신에 대한 불신이 생길 때마다 슬럼프에 빠지는 것 같았다. 지도 당시, 쳐내야 하는 공을 칠 수 있다는 믿음이 없어질 때 한동안 성적이 잘 안 나왔다"며 "이를 극복하기까지가 정말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오세리 선수가 부진할 때 그를 이끈 사람은 과거 지도코치와 부모님이었다.
오 선수는 "옆에서 지켜보는 게 쉽지 않을 텐데 부모님께서 아무 말 없이 응원을 해줄 때 정말 힘이 됐고 감사했다"며 "중학교 코치님과 고등학교 코치님이 계속 저를 이끌고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오세리 선수는 볼링 세계랭킹 1위를 하기 전 세계 무대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오 선수는 "뽑힌 청소년 국가대표 8명 중 4명만 세계대회에 진출할 수 있다"며 "오는 8월에 열리는 청소년 세계대회에 갈 수 있도록 최종 평가전에서 반드시 4위 안에 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열심히 하기보단 잘 해서 세계랭킹 1위를 찍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며 "청소년 세계대회에 출전해 메달도 많이 따고 열심히 준비해서 꼭 세계 1위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공이 생각하는 대로 움직일 때 쾌감을 느끼면서 볼링을 즐기고 있다는 오세리 선수. 세계에서 오세리 볼링선수의 이름이 들리길 기대해본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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