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물건 접수를 진행중인 용문 123구역의 한 중개업소. |
대전의 재개발·재건축 시장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조합원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비구역 내 토지·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이전되더라도 조합원 지위는 그대로 양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몫(?)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 첫 분양에 나서 '완판'을 기록한 탄방동 'e편한세상 둔산'(탄방 2구역 재건축)의 기대심리도 작용하고 있다.
분양을 시작한 1월 26일 이전까지 거래된 14건의 프리미엄이 최고 8000만원대에 육박했다. 이는 일반분양 전매제한 6개월이 풀리기 전 거래가 이루어진 것으로 모두 조합원 물량에 해당한다.
이처럼 서구 재건축지역 인기가 올라가면서 '조합원 자격'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사업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29일 사업시행 인가 이후 매매문의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13일까지 조합원 분양신청을 모두 마쳤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체는 "최근에는 외지에서도 투자목적으로 매매하고 싶다는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며 작은 평수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면적이 큰 단독주택보다는 전용면적 43㎡(약 13평)대 작은 평수의 다세대주택이 인기가 좋다고 한다. 면적이 크건 작건 '1주택 1분양권'이기 때문에 작은 면적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문동 225-9 일원 18만 1855㎡의 면적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2012년 1월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졌다. 학교와 중학교까지 설립할 예정이며, 유등천을 끼고 있어 탁 트인 수변 조망이 장점이며 용문 역세권에 속한다. 시공사는 포스코와 계룡건설이 선정됐다.
탄방1구역(숭어리샘) 재건축지역. |
탄방동 514-360번지 일원 유승기업사 인근에 조성 예정이며 지하 2층~지상 42층의 12개동 1974세대가 들어선다
현대산업개발(아이파크)과 GS건설(자이)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현재 사업시행(변경) 인가 절차 중으로 곧 인가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인가 후 조합원 분양신청을 받을 예정으로 첫 조합총회가 이달 17일이다.
탄방1구역 인근 공인중개사는 "사업시행인가가 나면 아마 가격은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도 조합원 분양 자격을 얻으려는 투자자들의 문의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탄방역세권으로 입지도 좋다"고 말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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