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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 지음 | 서랍의날씨 | 208쪽 | 1만2500원
2016년 발표한 <질문 있습니다>를 통해 문단 내 여성혐오를 처음 고발했던 김현 시인이 그간 써온 34편의 산문을 엮어 책을 냈다. 작금의 사회적 문제들을 봤을 때, 문단을 넘어 한국사회의 입을 연 사람이 그였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페미니스트이자 인권 활동가로서 쓴 '무거운 발언'과 여행과 연애같은 '가벼운 이야기'들이 어우러졌다. 따뜻한 시선과 서정이 담긴 그의 글을, 반성과 각오와 풍자와 위트가 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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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BP사 지음 | 이정환 옮김 | 나무생각 | 352쪽 | 1만6800원
자율주행 자동차는 한 가지 분야의 산업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전통의 자동차 제조 기술산업에 인공지능 분야가 더해지고 3차원 레이저레이더도 필요하다. IT가 금융과 만나 '핀테크(FinTech)'가 되고 농업과 만나 '애그리테크(AgriTech)'가 된 것처럼, 각광받는 신기술은 융합과 재생없이 태어나지 않는다. 닛케이BP사가 지은 이 책에선 의료, 건설,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화되고 있는 크로스 테크놀로지 신기술을 통해 4차산업 혁명 시대의 흐름을 관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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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지음 | 홍하나 그림 | 바람의아이들 | 100쪽 | 9500원
시험에서 60점을 받은 시완이는 스스로가 대견하다. 지난번 시험보다 20점이나 올랐기 때문. 그 마음을 담은 시가 '상대성 이론'이다. 어린이 책 '맛있는 수학 파이'는 상대성이론이나 공집합, 삼투압, 소수 등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수학기호와 이론을 화자 시완이의 생각을 빌어 재미있는 시로 표현한다. 간난아이에게 모여드는 가족들을 보며 '중력'을 체감하고 좋아하는 아이와 손이 닿아 느낀 찌릿함에 전기 '도체'를 떠올리는 모습에 담긴 일상과 수학의 만남은 발랄하고 재치있다. 유쾌한 그림체도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박새롬 기자 ono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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