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제공 |
한화는 7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연습경기에서 5대4 승리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선 키버스 샘슨은 4이닝 동안 76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최고구속 150㎞/h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섞어 삼진 7개로 호투했다.
키버스 샘슨은 "오늘 경기에서 직구는 만족스러웠지만 커브의 컨트롤이 조금 부족했다"며 "시즌에 돌입하면 팀의 승리를 위해 모든 경기에서 최소한의 출루를 허용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타선에서는 주장 최진행의 연타석 홈런 등 장단 11안타가 터졌다. 최진행은 이날 0대 2로 끌려가던 4회 말 선두타자로 나서 추격의 솔로 홈런을 기록한 후 6회말 백창수의 3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3루의 찬스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내며 역전을 이끌어냈다.
최진행은 "홈런보다는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매 경기 투수와의 승부에서 타이밍을 맞춰 나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잘 만든 만큼 남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용덕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샘슨 등 투수진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감독은 "오늘 샘슨은 구속, 변화구, 타자와의 타이밍싸움까지 좋았다. 특히 상대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커브의 브레이크가 만족스럽다"며 "박주홍은 실점을 했지만 투수가 갖춰야 할 강한 마인드로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칭찬해줬고, 강승현, 심수창의 피칭도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진행의 변화구 대처능력이 좋아져 올 시즌이 기대된다"며 "백창수 역시 컨택능력이 뛰어나 김태균이 지명타자로 출전할 경우 1루수 투입이 가능한 전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는 8일 고친다구장에서 SK와이번스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오는 9일까지 모든 전지훈련을 마무리 한 뒤 10일에 귀국할 계획이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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