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침체로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9만명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대규모 사업들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던 만큼, 허탈감이 커지고 있다.
대덕구 안전도시국 주요사업(2017년 기준) |
‘e편한세상 법동’이라는 이름의 법동 1구역 재건축은 아직까진 3월말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중리주공아파트를 다시 짓는 사업으로,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가 시공을 맡았다. 모두 1503세대(일반분양 414세대)로, 대덕구에선 초대형 사업 중 하나다.
하지만 조합과 상가 소유주 사이의 매도청구 소송이 끝나지 않아 이달말 분양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착공이야 상관없지만, 소송이 끝나지 않으면 일반분양을 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대덕구 관계자는 “사업 자체가 지연되진 않지만, 분양 시점을 지킬 수 있을진 모른다”고 말했다.
신탄진동 옛 남한제지터 추진 중인 도시개발사업은 수년째 보상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
2351세대를 짓는 이 사업은 신탄진동 사상 가장 큰 규모지만, 지난해초부터 10여명의 주민이 보상가 현실화를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물론, 토지 수용재결에 따라 소유권은 이미 사업자에게 넘어갔지만, 이주를 거부해 현재 소송 직전까지 온 상태다.
지난해 여름 읍내동에서 추진했던 지역주택조합인 회덕스타시티는 사실상 물거품된 상태다. 사업부지의 30%가 국·공유지다 보니 토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데다, 기존 조합과 신생 조합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덕구는 낙후 이미지 속에서도 신탄진동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꿈틀대고 있다”며 “다만, 대부분 어렵게 진행되다 보니 사업이 지연되거나 표류하면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