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1위 나야나! 미국산 소고기의 역전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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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소고기가 호주산 소고기를 제치고 수입량 1위에 올랐다. 14년만의 탈환이다.

5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량이 호주산보다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산의 경우 17만 7000t으로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반면 호주산의 경우 17만 2600t으로 전년 대비 3.95% 감소했다.

이로써 2004년부터 소고기 수입량 1위를 차지했던 호주산은 아쉽게도 미국산에 자리를 양보하게 됐다.

본래 미국산 소고기는 20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줄곧 수입량 1위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나 2003년 12월, 미국의 광우병 사태로 인해 수입이 전면 금지됐고 이후 미 정부의 계속된 요청으로 2008년 다시 수입이 시작됐다.

급증한 미국산 소고기의 이유로는 두 가지 관점이 존재한다. 우선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이다. 과거 광우병 사태로 벌어진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우려가 많이 완화된 것이다. 두 번째는 가격 안정화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관세인하로 미국산 소고기는 다른 수입산 소고기 사이에서 가격 우위를 가지게 됐다. 40%까지 달했던 관세는 2017년 24.0%, 2018년 21.3%까지 기록했다. 2위 호주산의 관세율이 2017년 29.3%, 2018년 26.6%, 3위 뉴질랜드산의 경우 2017년 32.0%, 2018년 29.3% 것에 비해 미국산 소고기의 관세율은 낮은 수치다.

한편, 미국산 소고기 급증에 대한 국내축산업계의 우려도 존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한우 소비량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의 경우 "한우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결국 저렴한 미국산 소고기를 구매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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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yooje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