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제공. |
7일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직장인 958명을 대상으로 '퇴근 후 업무강박' 주제의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직장인 61.3%가 '정시에 퇴근하지 못하고 다만 얼마라도 더 사무실에 머물다가 퇴근하는 편'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들은 정해진 시간보다 평균 73분 가량을 더 있다가 퇴근하고 있었다.
심지어 퇴근 후에도 업무를 해결해야 한다는 업무강박을 느낀 적이 있는 직장인도 85.6%에 달했다.
직장인들이 제 시간에 퇴근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일이 시간 안에 끝나지 못할 정도로 많아서'(58.4%), '칼퇴근은 어쩐지 눈치가 보여서'(50.4%), '상사가 퇴근한 후에 퇴근하려고'(34.8%), '업무시간보다 동료들이 퇴근한 후에 업무 집중력이 높아지는 편이라서'(14.0%) 등을 꼽았다. 이밖에 '복잡한 퇴근 시간을 피하려고'(11.2%), '마땅히 집에 가서 할 일도 없어서'(3.7%), '자격증 공부, 직무 교육 등 공부를 하느라'(3.1%), '인터넷 서핑 등 개인적인 용무 때문에'(2.0%) 등의 이유도 있었다.
눈에 띄는 것은 직급이 높을수록 정시퇴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율도 높다는 점이다.
차부장급은 전체 응답자의 83.8%가 정시퇴근을 못한다고 답했고, 이어 과장급이 73.9%, 대리급 64.0%, 사원급 52.1%를 기록했다.
퇴근시간을 넘겨 사무실에 머무르는 시간 역시 직급이 높을수록 높았다. 사원급은 평균 56분을 머무르는 반면 대리급은 75분, 과장급은 89분, 차부장급은 106분에 달했다. 성별로는 남성 평균 81분, 여성 평균 58분 등이었다.
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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