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장보윤 박사 |
연구팀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리튬이온전지 음극 소재인 산화규쇼(SiOx)나노분말 제조기술과 노하우를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2017년 말 국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산화규소 나노분말에는 리튬과의 반응성이 높은 실리콘이 포함돼 있다. 이를 리튬이온전지에 적용하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흑연 음극재의 비해 에너지 용량을 4배 높일 수 있다.
제조 시 킬로그램 당 2~3달러 정도의 저가 규소원료만 사용하고 금속 분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도용융장치를 사용해, 유일하게 상용화된 일본 제품 대비 30~50%의 생산단가 절감 효과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반응 시에 사용한 가스를 순환시켜 재활용하고 일정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해 100시간 이상의 연속공정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에너지연과 기술을 이전받은 업체는 함께 제품생산 및 판매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2019년 1월부터 제품을 양산화해 테슬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배터리 제조업체 및 리튬이온전지 생산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장보윤 박사는 “고품질의 산화규소 나노분말이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적용되면 기존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가격 저하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한번 충전으로 500㎞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해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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