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이희승 화학과 교수 |
이희승 교수는 금속물질로만 가능했던 자기 나침반을 순수 유기화합물로 구성된 펩타이드를 이용해 생체친화적인 분자기계 개발의 단초를 마련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빛과 열 같은 외부자극에 반응해 역학적 움직임을 구현하는 분자기계 개발은 합성화학, 나노소내 분야의 오랜 도전과제다. 이중에서도 자기력은 물성을 파괴하지 않는 비침임성 자극원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기계적인 제어가 어려워 주목받지 못했다.
이희승 교수는 체내에 마그네토좀이라는 자기 나침반을 지닌 주자성 박테리아의 행동 양식에 착안, 막대기 모양의 펩타이드 자기조립체인 폴 덱쳐를 이용해 나침반처럼 실시간으로 자기장의 방향에 따라 정렬하는 펩타이드 자기 나침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희승 교수는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자기장을 외부자극으로 이용한 분자기계 개발의 새로운 설계원리를 제시함으로써 신개념의 생체친화적 분자기계 개발 등 다양한 응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우수한 개발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공헌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1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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