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온가속기사업구축단과 수리과학연, IBS 입주 왜 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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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사업구축단과 수리과학연, IBS 입주 왜 안되나

1년에 월세 임차비용만 10억원
실험동도 분산돼 있어 고충 커
IBS “입주는 본원 연구단 중심”

  • 승인 2018-03-07 13:57
  • 신문게재 2018-03-07 7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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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이온가속기사업구축단과 국가수리과학연이 기초과학연구원(IBS) 입주에서 배제되면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IBS의 부설연구소와 핵심 사업단 임에도 '월세방'을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인 '중이온가속기사업구축단'은 현재 유성구 전민동 KT 사옥에서 지상 2층과 지하 1층을 사용하고 있다. 사업단 소속 실험동은 문지동과 전민동 본사, 고려대 세종 캠퍼스에 흩어져 있다.

중이온가속기구축사업단의 한 직원은 "IBS의 모태가 되는 사업단이지만, 업무적으로 애로가 많다. 본원에 사업단이 입주하고, 2021년 신동지구가 안전하게 완공되면 옮기는 계획안은 본원 차원에서 고려조차 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단 소속 연구자들은 IBS에 홀대를 받는 것 같다고 말한다"며 “소속감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가수리과학연도 전임 소장 시절부터 IBS 본원 입주를 요구해 왔으나, 본원은 '난감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는 게 수리연 측의 얘기다.

IBS 관계자는 "중이온가속기사업단은 2021년 신동지구로 이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사를 두 번이나 하는 것은 비용이나 업무상으로도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수리연은 향후 기재부 예산을 확보해 협의한다면 본원 입주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IBS 본원 구축의 핵심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연구단을 한곳으로 집약해 기초과학연구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미였다.

그러나 중이온가속기사업단과 수리연은 연간 10억원에 달하는 월세 비용을 지불하면서, 신설된 본원을 그림의 떡으로 바라봐야 하는 상황이다.

중이온가속기사업단 관계자는 "본원 중심의 연구교류가 본원 설립의 목적이라면 사업단의 입주를 충분히 고려했어야 한다"며 "분산된 조직 기능 때문에 불합리한 규제나 차별이 있어도 해결조차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엑스포 부지에 들어온 IBS 본원에는 연말까지 1000여 명의 연구원이 들어오고, 2021년까지는 2차 사업을 완료해 기초과학의 산실로 구축될 예정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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