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봉산 개발 논란 속 관심 커진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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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봉산 개발 논란 속 관심 커진 '도룡동 공동관리아파트'

일각 "멀쩡한 산 밀지말고 빈 아파트단지 활용" 의견 제기돼
과학기술연구회 측 "출연연 공동활용시설 등 방안 논의중"

  • 승인 2018-03-07 21:02
  • 신문게재 2018-03-08 7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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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째 비어있는 도룡동의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모습.
최근 매봉산 민간공원사업을 놓고 찬반갈등이 계속되면서 대전 유성구 도룡동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멀쩡한 산을 밀지 말고 수년째 빈집으로 방치된 아파트 대지를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표준연구원, 화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7개 출연연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토지 지분율은 기관별로 원자력연 26.5%(66세대), 표준연 24%(35세대), 화학연 17%(25세대), 기계연 14.4%(21세대), 에너지연 9.9%(13세대), 해양과기원 4.8%(7세대), 원자력기술원 2.7%(7세대)다.



지난 1979년 준공한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처음 설립할 때 정부출연금으로 7개 출연연이 공동 설립해 연구원들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했다.

전체 개발 가능한 부지는 2만 6292㎡(7953평)로, 현재 4층 짜리 공동주택 10개 동에 174세대가 들어서 있다.

2012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주계획을 내놓으면서 거주하던 연구원들이 철수한 지 올해로 6년째다.

2016년에는 이은권 국회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연구기관이 지분싸움으로 활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지난해부터 논의를 시작해 공동주택과 출연연 공동활용시설 등 다른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는 게 과학기술연구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언제쯤 확실한 계획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과학기술연구회 한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자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7개 출연연은 이미 활용에 대한 큰 그림에는 협의가 된 상태로 대전시와 연구회, 정부부처 등 논의를 거쳐 조만간 활용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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