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째 비어있는 도룡동의 출연연 공동관리아파트 모습. |
'멀쩡한 산을 밀지 말고 수년째 빈집으로 방치된 아파트 대지를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표준연구원, 화학연구원, 기계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7개 출연연이 공동 소유하고 있다.
토지 지분율은 기관별로 원자력연 26.5%(66세대), 표준연 24%(35세대), 화학연 17%(25세대), 기계연 14.4%(21세대), 에너지연 9.9%(13세대), 해양과기원 4.8%(7세대), 원자력기술원 2.7%(7세대)다.
지난 1979년 준공한 대덕특구 공동관리아파트는 처음 설립할 때 정부출연금으로 7개 출연연이 공동 설립해 연구원들을 위한 주택으로 활용했다.
전체 개발 가능한 부지는 2만 6292㎡(7953평)로, 현재 4층 짜리 공동주택 10개 동에 174세대가 들어서 있다.
2012년 당시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주계획을 내놓으면서 거주하던 연구원들이 철수한 지 올해로 6년째다.
2016년에는 이은권 국회의원이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연구기관이 지분싸움으로 활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지만, 진척이 없었다.
지난해부터 논의를 시작해 공동주택과 출연연 공동활용시설 등 다른 활용방안을 찾고 있다는 게 과학기술연구회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언제쯤 확실한 계획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과학기술연구회 한 관계자는 "아직 계획이 확정된 것이 아니어서 자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주거지역이기 때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7개 출연연은 이미 활용에 대한 큰 그림에는 협의가 된 상태로 대전시와 연구회, 정부부처 등 논의를 거쳐 조만간 활용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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