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정부가 안전진단 강화 등 재건축을 강도 높게 규제하자 매매를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리모델링’으로 전환했다
A 씨는 “10년 후쯤이면 재건축이 될 것으로 보고 기본형으로 버텨왔기에 아쉽다”며 “하지만 생활인프라가 좋은 만큼 리모델링을 해서 집값을 올려놓고 끝까지 재건축을 기다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중구 오류동 삼성아파트 |
아무리 오래돼도 구조적인 문제가 없으면 재건축 시기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국 시장을 겨냥한 대형 리모델링 업체는 물론, 지역의 소규모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욕실 전문 기업인 대림바스는 2월부터 홈 인테리어 사업에 진출했다.
종합 홈 인테리어 브랜드 ‘대림 디움’을 론칭하고 초반에는 욕실 리모델링과 주방, 도어, 마루 등 시공성 인테리어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창호와 소가구, 조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모델링 시장 1위인 한샘은 올해 욕실과 주방은 물론 창호와 마루, 가구 등을 포함한 스타일 패키지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는 패널 욕실까지 내세웠다.
대전 동구 주공아파트 |
아파트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고 온라인 등 SNS를 중심으로 사업 실적을 홍보하고 있다. 인근 부동산중개업소도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소개를 부탁하기도 한다.
오류동의 D 업체 관계자는 “직접 알고 연락이 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지만, 주말 홍보용 현수막을 몇 장 더 걸었더니 최근엔 전화가 조금 더 걸려온다”고 말했다.
문화동의 S 업계 대표는 “대형업체와 비교해도 품질이나 가격, 시공마감, AS 등에서 밀리지 않고 비용까지 부담이 없어 우리처럼 작은 곳을 찾는 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다만, “워낙 소규모 업체가 많아 얼마나 수익으로 연결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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