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전용 신용카드가 첫 출시됐고, 그루밍족을 겨냥한 바버샵도 전국 곳곳에 생겨나는 추세다.
남성의 소비심리가 유통시장의 중요한 변수가 됐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지난 1월 남성전용 프리미엄 바버샵을 오픈했다.
그동안 백화점은 여성들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던 만큼, 남성전용 공간은 매우 특별한 의미다.
바버샵은 헤어스타일과 쉐이빙, 헤드스파, 두피탈모센터까지 한 공간에서 누릴 수 있는 토탈맨즈케어 센터다. 나 자신을 꾸미고 젊음을 유지하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20대부터 50대가 주 고객층이다.
신세계 백화점은 삼성카드와 함께 국내 첫 남성전용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주유, 골프, 택시, 편의점 혜택이 있는 신세계 멘즈라이프 삼성카드다. 연회비가 4만9000원이지만, 남성들을 위한 혜택은 매우 다양하다. 당일 50만원 이상 구매하면 벤츠, BMW, 아우디 24시간 렌트권을 증정하고 특급호텔 무료 발렛파킹과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남성전용 신용카드는 매년 백화점 매출에서 남성들이 차지하는 비용이 꾸준히 늘기 때문이다. 신세계 강남점은 남성 전문관을 운영하고 있고, 롯데백화점도 편집숍인 다비드 컬렉션을 운영 중이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남성 매장은 정장이나 스포츠 의류, 골프웨어라는 한계가 있었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같은 남성뷰티 브랜드가 속속 입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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