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웃렛 조성사업이 임박하면서 주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매도 시기를 놓고 고민하는 입주민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관평동과 용산동 일대 아파트 단지는 각각 10개 단지, 6개 단지가 있다. 대부분 2006년부터 2008년 지어져 올해로 준공 10년 차가 훌쩍 넘었다.
최근에는 세종과 도안 등 신도시로 아파트 매물이 집중되면서 대덕테크노밸리 인근은 이사 수요가 뜸했다. 물론 자녀가 중학교, 고등학교 진학을 앞둔 가정이나, 다른 지역 신규단지로 입주하려는 주민들은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기근 현상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현대아웃렛 조성 시기가 다가오면서 향후 ‘아웃렛 프리미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나 이사를 수년 후로 미루는 주민들도 대거 생겨나고 있다.
용산동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현대아웃렛처럼 대규모의 쇼핑시설이 들어오는 것은 지역의 큰 호재다. 분명 이사를 생각했던 주민들도 아웃렛 조성을 기다렸다가 프리미엄 효과를 보고 빠져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대덕테크노밸리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금부터 급등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연내 착공으로 예정된 만큼 첫 삽을 뜨는 순간부터 근접 거리순으로 시세가 널뛰기할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도 “아직까지 관평동이나 용산동 주변 아파트 시세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다. 향후 땅파기를 하거나 조성이 시작되면 그때부터 급등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매도 타임에 대해서는 부동산 관계자들도 알 수 없다는 반응이다.
관평동 아파트의 한 주민은 “아웃렛 오픈을 앞둔 시점이 가장 매도물량이 많을 것 같다. 이사갈 생각은 크게 없지만, 아웃렛 조성으로 아파트 시세가 조금이라도 오른다면 생각해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웃렛과 가장 인접한 아파트는 용산동은 경남아너스빌 1~2단지, 관평동은 한화 꿈에 그린 10단지다.
현대아웃렛은 용산동과 관평동의 경계에 9만9690㎡로 조성된다. 아웃렛과 테마공원, 영화관, 호텔, 컨벤션센터가 조성되면 유성과 대덕구, 세종까지 아우르는 대표적인 대형복합문화공간이 될 전망이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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