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정사업본부 |
이런 상황에서 우정사업본부는 전기차 보급을 대규모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초소형 전기차를 도입했다. 냉난방이 가능하고 비가 와도 문제없이 우편을 배달할 수 있는 데다, 오토바이보다 안전성까지 높아 집배원들의 업무 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는 게 우정사업본부 측의 설명이다.
현재 우편배달용 초소형 전기차는 세종시에서만 볼 수 있다. 6대를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행 중이지만, 다음달 10대를 추가로 구입하고 2020년까지는 전국에 모두 1만대까지 확대 보급할 계획이다. 대당 가격이 1500∼2000만원선이라는 점에서 2020년까지 모두 2000억원 규모를 투입한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장의 반응은 다르다.
우선 전기차 운영에 가장 큰 애로는 배터리 충전소가 부족하다. 3시간이 걸리는 충전시간도 문제다. 평탄한 길이 아닌 곳에선 배터리 소모가 많아 멈추기도 한다는 게 현장의 얘기다.
한 집배원은 “실제 사용하는 입장에선 불편한 점이 많다. 확대하기 전에 충전 문제나 오작동 등 여러 부족한 인프라 문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초소형 전기차는 적극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며 "전기차는 날씨나 환경에 따라 어려움을 겪기도 하기 때문에 지형이 평탄하고, 물량이 많은 곳에 우선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은 기자 ting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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