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말 현재 동구의 미분양 물량은 모두 665건이다. 중구(61건)와 대덕구(61건)보다 10배 이상 많고, 서구(92건), 유성구(205건)보다도 훨씬 늘었다.
e편한 세상 에코포레 조감도 |
올해 1월 대전에서 처음 분양시장을 연 이곳은 모두 2267세대로, 이 중 1320세대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1320세대 중 427세대는 주인을 만나지 못했다. 동구 전체 미분양 665건 중 64%가 넘는 물량이 대림e편한세상 에코포레에서 나왔다.
두 번째로 미분양이 많은 곳은 판암지구 도시개발사업인 ‘삼정그린코아’다. 1단지 1245세대 중 149세대, 2단지 320세대 중 33세대 등 182세대가 분양되지 않았다. 2015년 5월에 분양을 시작해 오는 7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동구가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데 한몫했다.
새로운종합건설이 시공하는 가양동 도시형생활주택인 드림팰리스 90세대 중 46세대, 재경건설(주)이 짓는 가오동 도시형생활주택은 60세대 중 10세대도 미분양 상태다.
삼정그린코아 조감도 |
당월 미분양세대 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 수의 2배 이상이면 미분양 해소 저조로 분류된다. 최근 3개월간 전월보다 미분양세대 수가 30% 이상 증가한 달이 있거나, 당월 미분양세대 수가 1년간 월평균 미분양세대 수의 1.5배 이상이면 미분양 우려에 포함된다. 동구는 모두 해당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e편한세상 에코포레의 미분양은 시간이 지나면 충분히 해결될 수 있는 문제이고, 삼정그린코아도 입주를 시작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주거용 오피스텔 포함) 공급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면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받지 않으면 분양보증(PF 포함)이 거절된다.
다만, 임대주택이나 정비사업, 100세대 미만 주택(아파트 제외)과 오피스텔,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경우는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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