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는 내리고 대출금리만 오르면서 은행권 '예대마진'은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8년 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는 연 1.80%로 전월대비 0.01%p 하락했고, 대출금리는 연 3.69%로 0.07%p 상승했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는 1.89%p로 전월대비 0.08%p 확대됐다. 이는 3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연 1.25%→1.50%로 올린 바 있다.
이 여파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연 3.71%를 기록하며 2014년 9월(3.76%) 이후로 최고를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 대출 금리는 3.47%로 0.05%p 올랐다.
1월 예금금리는 연 1.80%로 전월대비 0.01%p 떨어졌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2%p 내린 1.76%,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0.01%p 내린 1.92%로 나타났다.
비은행 금융기관 대출금리는 상호저축은행(10.50%→11.42%), 신용협동조합(4.73%→4.75%), 상호금융(4.04%→4.06%), 새마을금고(4.08%→4.13%) 모두 올랐다.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2.50%→2.47%)만 내렸고 신용협동조합(2.25%→2.28%), 상호금융(1.89%→1.90%), 새마을금고(2.21%→2.26%)는 올랐다.
이 같은 대출금리 인상에 시민들은 우려의 시각을 내놓고 있다.
대전 서구주민 박모 씨는 "일반인들이 가장 많이 받는 게 주택담보대출이다. 그런데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부채는 계속 늘고 예대마진은 커지고 결국 은행만 배불리게 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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