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바로 옆에 자리잡은 '메인스트릿' 분양홍보관 |
최근 지연이자 납부로 부활의 불씨를 지핀 메가시티가 '메인 스트릿'이란 이름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정식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지만, 이미 버스 광고와 포털사이트 배너 광고에 열을 올리며 사업 재개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공매 낙찰자인 (주)토탈리어코는 최근 6개월 지연이자 32억원을 모두 납부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서는 계약연장을 위한 432억원에 달하는 잔금을 4월 10일까지 하나자산신탁에 내야 한다.
현재 토탈리어코와 분양대행사 측은 지연이자 납부를 근거로 잔금 납부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며 분양을 희망하는 이들의 사전의향서를 받고 있다. 정식계약은 등기가 나오는 3월 중순쯤 가능하다.
분양 관계자는 "중앙로 역세권 프리미엄 입지에다 롯데시네마와 한식프랜차이즈 계절밥상 입점이 확정된 상태이며 다른 분양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공매가격이 워낙 많다 보니 재공매를 한다고 해도 다른 낙찰자를 곧바로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 잔금지급 기일만 지켜 납부한다면 계약은 연장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이미 분양받은 사람들과의 소유권 문제가 대부분 해결됐다고 하더라"며 "이번에 분양이 잘 되면 아마 남은 몇 명의 소유권 문제도 잘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메인 스트릿' 포털 사이트 배너광고 |
다만, "마무리 공사 등 추가투입 금액이 500억원으로 추산돼 그 부분이 조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2002년 착공한 메가시티는 시공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공정률 65%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10년 넘는 기간 동안 사업자를 찾지 못해 원도심의 대표적 흉물로 전락했다. 그러다 지난해 4월 480억원에 '메가시티'를 낙찰받은 토탈리어코 측이 48억원의 계약금은 납부했지만, 잔금 432억원을 내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상태다.
하나자산신탁은 잔금납부 여부를 지켜보고 계약을 연장할지, 아니면 재공매를 진행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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