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평창올림픽 경기 관람 꿈만 같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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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평창올림픽 경기 관람 꿈만 같았죠"

동구센터 다문화가족 146명, 크로스컨트리 경기 관람

  • 승인 2018-02-28 08:40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다문화소식 평창1(카스모바 굴나즈)
2월 9일 강원도 평창에서 제23회 2018 동계올림픽이 열렸다.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의 개막식에는 약 3만 5000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IT 강국의 화려함을 함께 즐겼다.

지난 13일 대전동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다문화가족 146명은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4시간을 달려 평창에 도착했다.

경기 시작 전에 다양한 문화교류와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올림픽플라자를 방문했다.

강원도의 매서운 겨울바람이 가득했지만, 올림픽플라자 입구에서부터 올림픽의 열기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올림픽플라자 광장에는 나의 조국 키르기스탄을 비롯한 93개국의 참가국 국기가 게양되어 있었고, 가상경기체험을 할 수 있는 VR 존, 올림픽을 추억하기 위해 마련된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올림픽 마스코트가 그려진 다양한 기념품을 쇼핑하였다.



다문화소식 평창2(카스모바 굴나즈)
이후, 다문화가족은 오후 5시 30분에 시작되는 크로스컨트리 경기 관람을 위해 셔틀버스를 이용해 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로 이동했다. 크로스컨트리 경기는 설상 종목으로 야외에서 경기가 펼쳐졌다. 일몰 시간대의 경기장은 영하의 날씨에 바람과 눈까지 내려서 매우 추웠다. 핫팩을 여러 군데 붙였지만 추운 날씨 탓에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기 힘들었다. 그러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었고,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처음 보는 아이들도 신이나 이리저리 구경하며 매우 기뻐했다. 여러 나라의 국기를 흔들며 응원하는 관중들 속에서 국적에 상관없이 결승점에 도착하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크게 손뼉을 쳤다.

추운 날씨 속에 장거리 이동과 넓은 경기장, 보안검색 등 어려운 여건이었지만 동구다문화가족 146명은 단체관람 수칙을 잘 지켜서 한 명의 낙오자 없이 정해진 일정에 맞춰 무사히 경기관람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다시 대전으로 출발했다.

다문화가족과 함께 한국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직접 관람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카스모바 굴나즈(키르기스스탄)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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