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제·방향제·습기제거제 어린이 사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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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제·방향제·습기제거제 어린이 사고 여전

먹고 눈에 넣어 장기와 안구, 피부 손상
소비자원, 어린이 보호포장 확대 필요

  • 승인 2018-02-27 11:36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집에서 자주 사용하는 생활화학 제품으로 인한 어린이 안전사고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히 제작하는 포장을 확대하는 대책이 필요할 정도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분석 결과, 생활화학제품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2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 5세 미만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179건(89.5%)을 차지했다.

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 제공
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품목은 세정제로, 모두 69건(34.5%)에 달했다. 방향제가 31건(15.5%), 습기제거제 29건(14.5%), 합성세제 19건(9.5%) 등의 순이다.



사고유형은 음용이 155건(77.5%)으로 가장 많았고, 안구접촉 39건(19.5%), 피부접촉 4건(2.0%) 등이다. 이로 인해 소화기계통 장기손상과 통증이 153건(76.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안구 손상 38건(19.0%), 피부 손상 7건(3.5%) 등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이 전국 만 3세~만 4세 어린이를 양육 중인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했더니, 296명(59.2%)은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개봉한 제품은 세제류가 32.4%로 가장 많았고, 접착제류 23.5%, 방향제류 16.6%, 염료·염색류 7.0%) 등의 순이었다.

296명 중 202명(49.4%)은 단순개봉으로 끝났지만, 149명(36.4%)의 자녀는 내용물을 쏟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됐고, 58명(14.2%)의 자녀는 피부접촉 또는 음용 등으로 가정 내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유발한 건 방향제류가 19건(32.8%), 세제류 13건(22.4%), 접착제류 6건(10.3%) 등이며, 내용물 형태(제형)는 젤·에멀션형(28.6%), 액상형(27.2%), 가루형(17.9%)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루와 멀션, 젤형 캡슐형 합성세제는 물론, 조리기구, 식기 세척제, 자동차 연료첨가제, 착화제 등도 어린이보호 포장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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