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제작하는 포장을 확대하는 대책이 필요할 정도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 감시시스템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분석 결과, 생활화학제품 관련 안전사고는 모두 20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만 5세 미만의 어린이 안전사고가 179건(89.5%)을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 제공 |
사고유형은 음용이 155건(77.5%)으로 가장 많았고, 안구접촉 39건(19.5%), 피부접촉 4건(2.0%) 등이다. 이로 인해 소화기계통 장기손상과 통증이 153건(76.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안구 손상 38건(19.0%), 피부 손상 7건(3.5%) 등이다.
이와 관련, 소비자원이 전국 만 3세~만 4세 어린이를 양육 중인 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중복응답)를 했더니, 296명(59.2%)은 자녀가 스스로 생활화학제품 용기를 개봉한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10명 중 6명이 개봉한 제품은 세제류가 32.4%로 가장 많았고, 접착제류 23.5%, 방향제류 16.6%, 염료·염색류 7.0%) 등의 순이었다.
296명 중 202명(49.4%)은 단순개봉으로 끝났지만, 149명(36.4%)의 자녀는 내용물을 쏟는 등 사고위험에 노출됐고, 58명(14.2%)의 자녀는 피부접촉 또는 음용 등으로 가정 내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응급조치나 병원 치료를 유발한 건 방향제류가 19건(32.8%), 세제류 13건(22.4%), 접착제류 6건(10.3%) 등이며, 내용물 형태(제형)는 젤·에멀션형(28.6%), 액상형(27.2%), 가루형(17.9%)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루와 멀션, 젤형 캡슐형 합성세제는 물론, 조리기구, 식기 세척제, 자동차 연료첨가제, 착화제 등도 어린이보호 포장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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