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천동3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최근 재공모를 마감했지만, 추가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건설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토지주택공사(LH) 담당자는 "우편접수도 가능해 2~3일 여유를 두고 지켜봤지만, 마감일 소인이 찍힌 우편접수도 없다"고 말했다.
경쟁업체가 더 이상 없기 때문에 계룡건설 컨소시엄이 최저요건만 충족되면 사실상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계룡 컨소시엄은 계룡건설이 주관사로, 대우건설과 금호산업, 태영건설 등이 참여한다.
LH 내부 평가를 무리없이 통과한다면 계룡 컨소시엄이 천동3지구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를 맡게 된다.
'계룡 컨소시엄'에 대한 천동 3지구 주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계룡건설이 전국 규모 건설사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라며 "집에 문제가 생겨도 고치기 힘들고, 사실 불편한 게 너무 많아 사업이 빨리 진행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06년 첫 구역지정 이후 LH 경영악화로 답보상태에 있던 천동 3지구는 천동·효동 일원 116만 3095㎡에 3500세대(공공임대 포함)의 공동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통과로 사업재개 청신호가 켜졌다.
이 사업은 대전지역 최초 '민·관 공동사업'으로 진행되며, 공동시행자인 LH와 민간사업자가 사업 손익을 공유한다. LH는 토지취득과 공공임대, 분양가 결정 등을 맡고, 민간건설사는 공동주택 건설과 설계·시공·분양을 책임진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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