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채용 갈 길 멀다... 지방대 출신 61% "취업서 불리"

  • 사회/교육
  • 노동/노사

블라인드 채용 갈 길 멀다... 지방대 출신 61% "취업서 불리"

  • 승인 2018-02-27 09:05
  • 최고은 기자최고은 기자
지방대 2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잡코리아가 최근 취준생 887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소재지에 따른 취업 전망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지방대 출신 취준생 61.4%가 자신의 출신학교 소재지로 인해 취업에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라인드 채용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확대되고는 있지만 취준생들이 실감하는 전체 채용 환경의 변화는 미미했다. 

 

취준생들에게 '출신학교 소재지(이하 출신지)로 인해 취업에서 불리할 거라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출신지에 따라 살펴보면 ▲지방군소도시가 66.3%로 가장 높았으며, 출신지로 인한 불리함을 걱정하는 응답이 가장 적었던 지역은 ▲서울시로 39.9%였다. ▲지방 광역도시와 ▲인천/경기 출신 취준생의 응답 비중은 각 55.2%, 51.7%로 비슷했다.
 

지방대
잡코리아는 블라인드 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취준생들이 출신지에 따른 취업 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 설문 조사에서도 취준생들의 응답이 비슷한 양상을 보인 것이다. 지난해 ▲지방군소도시(66.0%) 및 ▲지방광역시(56.0%) 출신 취준생이 '불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올해와 같은 수준이었으며 ▲인천/경기 지역 취준생은 46.4%에서 올해 51.7%로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눈여겨 살펴볼만한 점은 취준생들이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가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지방군소도시 출신의 경우 '타 지역보다 일자리, 채용의 기회가 적다'는 응답이 59.7%의 응답률로 가장 높았으며 '출신지역과 학교 이름만으로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56.5%)'는 응답도 높았다. '출신학교에 따른 저평가'를 꼽는 응답은 ▲인천/경기(70.7%) 출신 취준생에서 특히 높았으며 ▲지방광역시(56.1%)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서울 출신으로 출신지에 대한 부담을 느낀 취준생 중에서는 '활용 가능한 인맥이 없거나 적다(57.0%)'는 것을 이유로 하는 응답자가 두드러졌다.

한편 잡코리아는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에 있어 출신학교 및 출신지의 영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37.5%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출신학교, 출신지가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29.2%로 나타나는 등 취준생 10명 중 7명은 출신지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은 기자 yeonha61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탄진동 고깃집에서 화재… 인명피해 없어(영상포함)
  2. 대전 재개발조합서 뇌물혐의 조합장과 시공사 임원 구속
  3. [사설] '폭행 사건' 계기 교정시설 전반 살펴야
  4. 금산 무예인들, '2024 인삼의 날' 태권도와 함께 세계로!
  5. 학하초 확장이전 설계마치고 착공 왜 못하나… 대전시-교육청-시행자 간 이견
  1. 화제의 대전 한국사 만점 택시… "역경에 굴하지 말고 도전했으면"
  2.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3. 대전용산초 교사 사망사건 가해 학부모 검찰 기소… 유족 "죄 물을 수 있어 다행"
  4. [국감자료] 교원·교육직 공무원 성비위 징계 잇달아… 충남교육청 징계건수 전국 3위
  5. [사설] CCU 사업, 보령·서산이 견인할 수 있다

헤드라인 뉴스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119복합타운’ 청양에 준공… 충청 소방거점 역할 기대감

충청권 소방 거점 역할을 하게 될 '119복합타운'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4일 김태흠 지사와 김돈곤 청양군수, 주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19복합타운 준공식을 개최했다. 119복합타운은 도 소방본부 산하 소방 기관 이전 및 시설 보강 필요성과 집중화를 통한 시너지를 위해 도비 582억 원 등 총 810억 원을 투입해 건립했다. 위치는 청양군 비봉면 록평리 일원이며, 부지 면적은 38만 8789㎡이다. 건축물은 화재·구조·구급 훈련센터, 생활관 등 10개, 시설물은 3개로, 연면적은 1만 7042㎡이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