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상환 여력이 있는 기업에 한해 지원을 해오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행보여서 눈길을 끈다.
신용보증기금은 충청영업본부는 지난 1일자로 사회적경제팀을 신설하고 사회적경제기업에 최대 3억원의 정책 보증 지원에 나선다. 충청영업본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는 모두 8곳에서 향후 5년간 최대 5000억원의 보증을 사회적경제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신용보증기금의 기조 전환은 문재인 정부의 '사회적 금융 활성화' 정책에 따른 것이다. 지난달 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에 대해 논의하고 조만간 사회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내놓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도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사회적 경제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개선하고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보증지원이 확대되면 많은 사회적 기업의 금융 인프라 구축돼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꼼꼼한 사전자료조사를 바탕으로 대상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에 모든 사회적경제 기업이 지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신설된 사회적경제팀 보증지원 대상은 총 4개로 ▲고용노동부가 승인하는 (예비)사회적기업 ▲기획재정부 소관의 협동조합 ▲보건복지부 소관의 자활기업 ▲행정안전부 소관의 마을기업이다.
사회적 경제 기업이란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사회에 공헌으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과 같은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충청영업본부 관계자는 "사회적경제팀 신설 이후 자금 신청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최근 유성구 생활용품 전문 도매업체인 모 협동조합에 3억원의 100% 전액보증서를 발급해 저리 자금을 최초로 지원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협동조합의 특성상 재무구조가 취약해 금융기관에서 자금 지원을 꺼리는 상황에서 신보의 보증지원을 통해 적기에 자금을 보증지원을 받을 수 있어 매출확대 및 추가 고용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창석 충청영업본부장은 "신설된 전담팀을 통해 재무구조는 취약하지만 역량있는 사회적경제기업을 적극 발굴해 장애인 등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기업 지원을 위한 사회서비스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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