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보]"브랜드 보고 집샀는데..." 대전 복수센트럴자이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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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제보]"브랜드 보고 집샀는데..." 대전 복수센트럴자이 시끌

입주예정자협의회 총회열고 층간소음 완충재 부실 등 제기
공사현장에 현수막 붙이고 개선요구사항 관철 나서
시공사측 "완충재는 검토중… 환기시스템은 변경어려워"

  • 승인 2018-02-26 17:18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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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예정자들이 공사현장 주변에 붙인 현수막 제보자 제공
지난해 3월 분양을 마친 대전 재개발 아파트단지가 시끄럽다.

서구 복수동에 들어서는 '복수센트럴자이' 입주예정자협의회가 집단으로 25일 평송수련원에서 총회를 열고 시공 문제를 제기했다.

시설과 마감재 등이 대형건설사 브랜드 수준에 못 미친다며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이 아파트단지는 내년 입주를 앞두고 한창 건설 중으로, 분양 당시 인근 타 아파트보다 비싸 고분양가(3.3㎡당 930만원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입주 예정자들 사이에서 층간소음 완충재와 마감재 등이 분양가가 더 저렴한 아파트보다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시공사를 상대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동구에서 분양한 재건축 아파트는 층간소음 완충재가 60㎜라는데, 여기는 20㎜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구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5000만원(25평 기준) 이나 더 비싼 아파트가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릴 정도로, 현재 시공사 측에 30㎜로라도 높여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자연환기시스템'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기계식 환기시설이 없어 자연환기만 되는 방식으로, 대전에 같은 브랜드의 아파트는 모두 기계식 환기시설이 설치돼 있다는 게 입주민들의 얘기다.

다른 입주예정자는 "자연환기시스템의 성능이 좋다면야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환기 확보등급이 4등급인데도 시공사는 실제로 2등급까지는 확보된다며 변경이 불가능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아파트 입주예정자 일부는 개선 요구사항 관철을 위해 건설현장에 현수막을 부착하고 직접 행동에 나섰다.

협의회 관계자는 "2억 5000만원 짜리 집을 샀으면 그 가격에 맞는 집을 만들어 달라는 게 핵심"이라며 "집이 다 지어지고 나서 민원을 제기해봐야 소용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GS건설 관계자는 "층간소음 완충재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인 단계로 현장설명회에서도 설명했다"며 "다만, 자연환기시스템은 최초 계약 당시부터 설계된 부분이라 변경이 어렵다"고 밝혔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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