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이승훈(오른쪽부터), 정재원, 김민석이 태극기를 들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팀추월 결승전에서 한국 대표 팀은 3분38초52를 기록, 노르웨이에 0.8초차로 패해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노르웨이는 준결승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써낸 데 이어 결승전에서도 기세를 이어 우승을 기록했다. 결승 B에선 우승후보였던 네덜란드가 뉴질랜드를 잡아내면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민석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은메달로 두 개의 메달을 따냈다. 또 이승훈은 3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메달을 따내는 진기록을 썼다.
이날 한국 팀은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막내 정재원은 "앞에서 열심히 끌고 나서 힘들 때 (김)민석이 형이 안 밀어줬으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형을 믿고 나올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형들이 있어 여기까지 올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승훈은 "목표는 금메달이었는데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힘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후배들이 너무 든든하게 뒤에서 뛰어줬다. 앞으로는 저보다 앞에서 잘 끌 수 있는 선수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정재원은 "응원해주시는 분들의 함성소리가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할 정도로 힘이 됐다. 감사드린다"며 "첫 올림픽인데 값진 수확을 얻게 돼 기쁘고 이를 디딤돌로 삼아 다음 대회에서도 더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오는 24일 매스스타트 준결승에 출전해 또 한 번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재원은 팀추월을 끝으로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 했다.
이승훈은 "아직 매스스타트 남았으니까 응원 많이 해주시고 남은 경기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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