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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카드) 금액은 171억1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원·달러 환율 1130.5원으로 환산하면 한화로 19조3400억원에 달한다. 이는 2016년 143억 달러보다 19.7% 늘어난 수치다.
이렇게 해외사용 카드액이 급증한 이유는 출국자수가 늘어난 때문이다.
출국자 수는 2650만명으로 전년 대비(2016년) 18.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5월과 10월 두 번의 황금연휴에 해외여행객이 급증했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카드사용 장수와 장당 사용금액도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사용 카드 수는 5491만 2000장으로 전년대비 17.0% 증가했다. 장당 사용금액도 312달러로 2.3%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124억6900만 달러, 체크카드는 43억38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21.4%, 19.5% 늘어났다. 직불카드 사용액은 3억500만 달러로 23.8% 줄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금액은 크게 줄었다.
'사드배치' 후 중국이 한국 단체관광 금지하는 등 한·중관계가 얼어붙으며 '유커(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급감한 탓이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85억21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13.2%를 기록한 2015년 이후 2년 만에 감소했다. 사용 카드 수는 3421만6000장, 장당 사용금액은 249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는 417만명으로 전년대비 48.3% 줄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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