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관자 면역세포에 의한 인체 손상 과정 개념도 |
180221_신의철,박수형,김형준,이현웅 |
KAIST가 바이러스 질환에서 방관자 면역세포에 의해 인체 조직이 손상되는 과정을 발견했다.
KAIST 의과대학원 신의철, 박수형 교수와 중앙대학교병원 김형준, 이현웅 교수 공동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질환, 면역 질환이 인체를 손상시키는 원리를 이해하고, 신약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계의 가장 중요한 특성은 특이성으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해당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면역세포만 활성화돼 작동을 하고 다른 바이러스들에 특이적인 면역세포들은 활성화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감염된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와 관련된 면역세포들이 활성화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현상은 흔히 ‘방관자 면역세포의 활성화’라는 이름으로 오래 전부터 알려진 현상이다. 하지만 이 현상은 의학적 의미는 불투명했다.
공동 연구팀은 A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면역세포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에 특이적인 엉뚱한 면역세포까지 활성화되는 것을 발견했고, 엉뚱한 면역세포에 의해 간 조직이 손상되고 간염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의 발견은 방관자 면역세포가 인체 손상을 일으키는데 관여한다는 점을 규명했기에 의미가 크다.
신의철 교수는 “면역학에서 불투명했던 방관자 면역세포 활성화의 의학적 의미를 새롭게 발견한 첫 연구사례다. 향후 바이러스 질환 및 면역질환의 인체 손상을 막기 위한 치료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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