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출생아 대비 다문화가족 출생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유지되고 있는데 다문화가족 자녀수를 살펴보면 2014년 18세 미만 자녀가 20만명을 넘었고 2020년에는 3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6~11세인 유아기 후반에서 초등학년 및 중학년까지의 비율이 매우 높아지고 있어 향후 5년 이내에 중고생 비율이 급속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외국에서 성장한 중도입국자녀까지 고려하면 다문화가족 자녀의 문제는 우리가 풀어가야 할 중요한 사회적 이슈인 것이다.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초기정착 중심의 정책방향에서 자녀양육문제, 장기정착에 따른 한부모가족화 등의 새로운 문제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결혼이주여성이 가족의 일원으로서 부모역할을 건강하게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해체된 다문화가족의 결혼이민자와 자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대전시 재학중인 다문화청소년은 약 1500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다문화학생의 경우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학업중단율이 높아지고 학교생활의 적응문제가 수면위로 나타나고 있어서 학령기 진입전 이중문화와 이중언어의 어려움을 다루지 못하면 진로준비 및 원만한 사회진입문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긍정적인 자아상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발취할 수 있도록 학교와 민간단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장기정착 중심에서 다문화가족의 생애주기변화, 자녀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프로그램의 표준화를 위해 지속적인 시도와 준비가 필요하다. 다문화가족의 부모에게는 대인관계경험의 역할모델로서 건강한 부부관계 및 생애주기에 따른 부모역할 적응을 도와야 한다. 그리고 다문화가족의 자녀의 특성을 고려한 발달단계별 프로그램지원이 있어야 아이가 다양한 문화자원을 가진 미래의 인적자본으로 성장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는 우리의 미래다.
김윤희 대전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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