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가의 부모님들은 서로 만나서 자신의 자녀에 대해 소개하는데 이는 한국의 상견례와 비슷하다. 이 때 신랑 측이 신부 측 부모님에게 허락을 받으면 두 사람은 시간과 장소를 정하여 데이트를 시작할 수 있다. 몇 차례 만나서 서로가 마음에 들면 그 때부터 부모님들은 결혼식을 준비하게 된다.
결혼식을 하기 전에 'Fatiha-Tui'라는 약혼식을 먼저 하고 신랑 측 부모님은 신부의 집에 비싼 선물과 '바트르'라는 빵, 그리고 하얀색 옷감을 함께 보낸다. 신부의 부모님이 옷감을 받으면 그것은 결혼을 허락해 준다는 뜻이다. 그리고 '바트르'는 이웃에게 나누어 주고 그들을 결혼식에 초대한다.
만난 지 2주 정도가 지나면 결혼식을 하게 된다. 결혼식 날 오전에는 신부 집에서 남성들만 참석할 수 있는 'Osh Tui'라는 아침 의식을 지내고, 해가 뜨면 전통 악기 연주를 하며 남성들이 만든 전통 음식 '필러프'를 먹는다. 그리고 오후에는 신랑과 친구들이 와서 신부 친척들에게 돈을 드리고 여러 가지 놀이도 하고 혼인을 한다. 이후 신랑과 신부는 전통 의상을 입고 회교 사원으로 가서 'Nikoh'라는 종교 의식을 하며 이 때 결혼한 후에 서로 존중할 것을 약속하고 남편과 아내가 된다.
그 후 신부는 한 달 동안 매일 예쁜 원피스를 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는데 허리를 굽히고
얼굴은 면사포로 숨긴 채 3번씩 인사를 한다. 그리고 결혼 후 3년 동안은 신부라고 불리게 된다.
강알리나(우즈베키스탄), 남현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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