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인터뷰] 엄마학교, 다문화 자녀 위해 꼭 필요

  • 다문화신문
  • 대전

[대전다문화 인터뷰] 엄마학교, 다문화 자녀 위해 꼭 필요

'엄마학교' 프로그램 운영하는 최병규 카이스트 명예교수를 만나다

  • 승인 2018-02-21 08:56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3. 엄마학교
바람직한 자녀교육을 위해 부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학령기 자녀교육을 위해 일선 학교에서는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의 어머니들은 대부분 한국어에 서툴기 때문에 자녀들의 학습이나 학교생활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카이스트 최병규 명예교수는 다문화 가정 어머니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 2015년도부터 '엄마학교'를 열어 많은 다문화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달 23일 최병규 명예교수를 만나 '엄마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Q. 다문화 엄마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A. '엄마학교'는 어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엄마학교에서 다문화 어머니들은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습득하고 각자 가정에서 자녀들을 직접 지도한다. 지난 3년간 12개국 70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엄마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 대전, 전남 장성 등 4곳에서 80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Q.엄마학교의 수업 방식은?

A.먼저 각자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2주마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선생님께 질문하고 평가를 받는 역 진행 방식의 수업이다. 또한 수동적으로 교육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구체화하는 통합방식의 수업이 특징이다. 5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Q.엄마학교는 초등과정만 진행하는가?

A.다문화 어머니들 교육은 초등과정만 진행한다. 초등과정을 이수한 어머니들은 가정에서 직접 초등학생 자녀들의 학습을 지도한다. 자녀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경우 중학생 자녀들은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학년별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Q.신청방법과 교재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현재 추천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원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 위주로 우선 선발된다. 한국어 수준이 높아야 초등학교 강의를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어 면접 시 한국어 실력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삼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강의 자료와 책자도 무료이다. 매주 온라인 강의 후 성취도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2주에 한 번 열리는 오프라인 강의에 80퍼센트 이상 출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강의 참석을 위해 교통비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대전센터에서는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5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대한민국의 미래 일꾼들이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엄마 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처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어 능력과 학습능력 부족 및 정보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어머니들의 교육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계신 최병규 교수 및 봉사자들에게 이주여성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강알리나(우즈베키스탄), 박미경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사업성, 주민동의율 등 과제 산적…대전 1기 신도시도 촉각
  2. 충청권 아파트 입주물량 내년 1만 7000여 세대 줄어드나
  3. 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의회승인' 쟁점될까
  4. [사설] 충남 산업 패러다임 바꿀 '수소 허브'
  5. 백일해 발생신고 증가 추세… 대전충남 2000여건
  1. 건양사이버대 이진경 교수 K-MOOC 특강·컨퍼런스
  2. 1기 신도시 재건축 본격화…주민동의율, 공공기여 등 핵심
  3. [신동렬 변호사의 경매 첫걸음] 배당에 대한 이의 ④
  4. 지천댐부터 충남-대전 행정통합까지… 충남도의회 제356회 정례회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
  5. 대전상의-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ESG 가치 실천 업무협약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 '꿈돌이 라면' 만든다… '꿈돌이네 라면가게'도 함께

대전시가 지역 마스코트인 꿈돌이 캐릭터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꿈돌이 라면' 제작을 추진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날 대전관광공사·(주)아이씨푸드와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 및 공동브랜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대전 꿈씨 캐릭터 굿즈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대전의 정체성을 담은 라면제품 상품화'를 위해 이장우 대전시장과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 박균익 ㈜아이씨푸드 대표가 참석했다. 이에 대전 대표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대전 꿈돌이 라면' 상품화·공동 브랜딩, 판매, 홍보, 지역 상생 등 상호 유기..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쓰러지고 날아가고… 폭설·강풍에 대전충남 158건 피해

이틀간 이어진 폭설과 강풍 탓에 대전·충남에서 158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28일 대전·세종·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27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대전 13건, 충남 145건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강풍으로 인한 나무 쓰러짐, 간판 낙하 신고가 대부분이었다. 세종에 접수된 신고는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께 대전 서구 가장동 한민시장에서는 강한 바람 탓에 1층 천장 높이의 간판이 차량 쪽으로 떨어져 상인들이 자체 조치에 나섰다. 같은 날 낮 12시 9분께 대덕구 읍내동에서는 통신선으로 추정되는 전기 줄이 끊어져 한국전..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 30년 숙원 태안 안면도 관광지 '성공 개발' 힘 모은다

충남도가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조성 사업 성공 추진을 위해 도의회, 태안군, 충남개발공사, 하나증권, 온더웨스트, 안면도 주민 등과 손을 맞잡았다. 김태흠 지사는 28일 도청 상황실에서 홍성현 도의회 의장, 가세로 태안군수,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서정훈 온더웨스트 대표이사,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이사, 김금하 안면도관광개발추진협의회 위원장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하나증권 지주사인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도 참석,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안면도 관광지 3·4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금연구역 흡연…내년부터 과태료 5만원 상향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