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지원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달 23일 최병규 명예교수를 만나 '엄마학교' 프로그램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Q. 다문화 엄마학교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A. '엄마학교'는 어머니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기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엄마학교에서 다문화 어머니들은 한국의 초등학교 교과과정을 습득하고 각자 가정에서 자녀들을 직접 지도한다. 지난 3년간 12개국 70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엄마학교를 졸업했고 현재 서울, 대전, 전남 장성 등 4곳에서 80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Q.엄마학교의 수업 방식은?
A.먼저 각자 집에서 온라인 강의를 듣고 2주마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선생님께 질문하고 평가를 받는 역 진행 방식의 수업이다. 또한 수동적으로 교육받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생각하고 토론을 통해 지식을 구체화하는 통합방식의 수업이 특징이다. 5개월 과정으로 운영된다.
Q.엄마학교는 초등과정만 진행하는가?
A.다문화 어머니들 교육은 초등과정만 진행한다. 초등과정을 이수한 어머니들은 가정에서 직접 초등학생 자녀들의 학습을 지도한다. 자녀들이 중학교에 진학한 경우 중학생 자녀들은 자원봉사 선생님들이 학년별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Q.신청방법과 교재 등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A.현재 추천을 통해 신청을 받고 있으며 지원자는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분들 위주로 우선 선발된다. 한국어 수준이 높아야 초등학교 강의를 온라인으로 공부할 수 있어 면접 시 한국어 실력을 중요한 선발기준으로 삼고 있다.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강의 자료와 책자도 무료이다. 매주 온라인 강의 후 성취도 평가를 통과해야 하며 2주에 한 번 열리는 오프라인 강의에 80퍼센트 이상 출석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적극적인 오프라인 강의 참석을 위해 교통비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대전센터에서는 2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25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을 선발할 계획이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도 대한민국의 미래 일꾼들이다. 사회적으로 관심을 갖고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엄마 학교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처럼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한국어 능력과 학습능력 부족 및 정보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어머니들의 교육에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계신 최병규 교수 및 봉사자들에게 이주여성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강알리나(우즈베키스탄), 박미경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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