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기고]다문화가족, 다양성으로 꽃피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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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기고]다문화가족, 다양성으로 꽃피우자

노용재 대전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

  • 승인 2018-02-21 08:55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1. 기고_노용재 과장
봄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지만 매서운 추위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움츠리게 한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이 지속되어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오신 분들은 매서운 한파에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현지 생활에 적응하느라 이중 삼중의 고통이 따른다. 이러한 때에 우리 주변 다문화 가족들의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고 그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면서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하겠다.

대전시에는 2만 400여 명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5700여 명, 자녀 4500여 명,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 8500여 명 등이다. 이들 다문화가족은 고국을 떠나 아름다운 꿈을 꽃피우기 위해 제2의 고향으로 대전에 둥지를 틀었지만 현실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색다른 문화와 언어 절벽에서 오는 소외감은 매서운 겨울바람보다 가슴을 더 시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는 다문화 가족이 대전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5곳을 운영해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 환경조성, 통번역서비스, 한국어교육 지원, 맞춤형사례관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일반 가정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화합하는 화합한마당 행사 및 배드민턴 체육대회를 개최 다문화가족간의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화합의 장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지원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내 이웃으로써 나아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관심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먼저 손 내밀고 미소를 지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보다 더 편안하게 다가 올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은 그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어 다문화 가정의 다양성이 대전의 또 다른 문화로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한다.

노용재 대전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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