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에는 2만 400여 명의 다문화 가족이 거주하고 있으며 결혼이민자 및 귀화자 5700여 명, 자녀 4500여 명, 그리고 외국인 근로자 및 유학생 8500여 명 등이다. 이들 다문화가족은 고국을 떠나 아름다운 꿈을 꽃피우기 위해 제2의 고향으로 대전에 둥지를 틀었지만 현실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하리라 본다. 색다른 문화와 언어 절벽에서 오는 소외감은 매서운 겨울바람보다 가슴을 더 시리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시는 다문화 가족이 대전에 튼튼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다문화가족지원센터 5곳을 운영해 다문화가정 방문교육, 언어발달지원, 이중언어 환경조성, 통번역서비스, 한국어교육 지원, 맞춤형사례관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과 일반 가정이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화합하는 화합한마당 행사 및 배드민턴 체육대회를 개최 다문화가족간의 서로 소통하고 공감대를 확산하는 화합의 장도 만들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적지원도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문화 가족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내 이웃으로써 나아가 지역사회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관심과 배려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먼저 손 내밀고 미소를 지을 때 그들은 우리에게 보다 더 편안하게 다가 올수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은 그들이 빠르게 적응하고 성공하는 삶을 살아가는 자양분이 되어 다문화 가정의 다양성이 대전의 또 다른 문화로 빛을 발할 것이라 확신한다.
노용재 대전시 여성가족청소년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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