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사퇴 표명

  • 문화
  • 문화/출판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사퇴 표명

잇단 문제에 지역문화계 사퇴 요구받아
"직원들 명예와 사기 더 이상 꺾이지 않길"

  • 승인 2018-02-20 16:22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이춘아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퇴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이춘아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재난을 둘러싼 문제가 잇따르자 지역 문화예술계가 요구한 대표이사 사퇴를 받아들였다.

대전문화재단은 이 대표이사가 지난 19일 대전시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8일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지난 2016년 9월 5대 대표이사로 취임해 3년간 문화재단을 이끌어나가기로 했으나 임기를 절반도 채우지 못한 채 중도 사퇴한다. 그동안 재단은 예술인지원사업 행정 미흡, 국제기타페스티벌 심사 조작, 직원 내부 갈등 등의 수많은 문제를 겪어왔다. 지원 사업을 놓고는 지역 문화예술인의 불만이 폭주했고, 기타페스티벌 조작 건은 대전시 감사를 통해 당사자 고발까지 이어졌다. 조직 인사개편에 대한 불만은 직원이 노동청 부당전보 구제를 신청해 진행 중이다.

이 같은 문제와 논란이 지속되자 지역 문화예술인은 지난 5일 성명을 통해 이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했다. 당시 지역 문화예술인은 "현재 상황을 보면 대표이사와 실장들은 재단을 이끌 능력도 없고 자격도 없다고 판단한다"며 "현 대전문화재단의 체제를 이끌고 있는 대표이사와 관련 실장들은 조속히 거취를 표명하길 촉구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대표이사는 한 차례 지역 문화예술인과 대화의 자리를 마련했지만 당시 성명서를 낸 모든 문화예술인이 참석하지 않은 데다 충분한 소통의 시간을 갖지 못했다. 결국 지난 설 명절 연휴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이사는 "문화계 갈등으로 더 이상 번지지 않게 제가 빠른 시일 내에 사퇴를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그동안 제 행보가 문화재단 위상을 많이 약화시켰다고 보여져서 하루 빨리 사퇴함으로써 이런 잠재돼 있는 갈등이 조금이나마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이사는 그러면서 "사퇴를 계기로 열심히 일하는 재단 직원들의 명예와 사기가 더 이상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고, 대전문화재단이 지역문화예술 활성화의 거점기관으로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시민과 문화예술인들의 따뜻한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전시가 이 대표이사의 사직을 처리하면 재단 정관에 따라 당연직이사인 이화섭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이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백석대·백석문화대, '2024 백석 사랑 나눔 대축제' 개최
  2. 남서울대 ㈜티엔에이치텍, '2024년 창업 인큐베이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3. 한기대 생협, 전국 대학생 131명에 '간식 꾸러미' 제공
  4. 단국대학교병원 단우회, (재)천안시복지재단 1000만원 후원
  5. 남서울대, 청주맹학교에 3D 촉지도 기증
  1. 아산소방서, '불조심 어린이 마당' 수상학교 시상
  2. 아산시가족센터 둔포분원, '둔포유(ForU)' 성료
  3. 순천향대, 'SW 명문중학교 만들기' 큰 성과
  4. 아산시, 2024년 응급의료 유공 최우수기관 표창
  5.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