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차민규가 한 손을 들어올리며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차민규는 34초42로 2위를 기록, 은메달을 손에 거머쥐었다. 함께 결승전에 진출한 김준호는 35초01로 12위, 모태범은 35초15로 16위를 각각 기록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기록해 우승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를 모았지만 노르웨이 선수 호바르 로렐첸이 34초41로 새로 신기록을 쓰면서 0.01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차민규는 올림픽 첫 출전을 기록함과 동시에 세계 2위를 기록해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발목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부상에 의해 어떠한 선발전 출전도 불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만을 바라보며 지독한 연습과 준비를 해온 그였기에 이를 지켜본 우리 응원단은 그가 태극기를 들고 달릴 때 격려의 메시지로 뜨거운 함성을 보냈다.
차민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순위권 안에 든 게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기분이 좋고 벅차다. 제가 목표한 게 순위권이었는데 성공을 해서 기쁘다"라며 "일단 은메달이란 결과가 나왔는데 (스케이트를) 타고 난 후 짐작한 기록이 있었는데 그 결과가 나와 성공했다고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0.01초 차이로 은메달을 획득한 것에 대해 "상대방 선수가 저를 제치고 이겨서 놀라기도 했고 목표는 순위권이기 때문에 덤덤하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고 하면서도 "금메달까지도 바라볼 수 있었는데 0.01초차로 져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차민규는 이번 스피드스케이팅 500m를 끝으로 이번 올림픽 모든 일정을 마무리 했다.
그는 "앞으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저 뿐 아니라 잘 타는 후배들도 많으니까 앞으로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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