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증가하는 1인 가구에 맞게 작은 면적에서 높은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맞춤형이라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주)한진보일러가 개발한 ‘e-KHAN’ 보일러다.
다시 말해, 건물구조와 주거 인원 등을 고려하지 않은 설비로, 면적과 무관하게 매월 부과되는 심야전기 요금은 별 차이가 없다. 때문에 주거 인원이 감소해 난방면적이 줄어든 요즘에는 오히려 낭비라는 게 한진 측의 설명이다.
한진 측 관계자는 “기존 제품은 30여㎾가 전부 투입돼야 부분적인 난방도 가능해 겨울철만 되면 초기보다 3배 정도 오른 요금 때문에 소비자들이 난방비 폭탄을 맞는다”고 말했다.
한진 측이 난방면적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보일러를 개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진은 호서대 산업안전기술연구센터에서 2014년부터 1년간 연구를 통해 2016년 인증 테스트를 통과했다. 이어 한국전력과 축열식 심야 전력기기 인정·보급 협약을 맺었다.
현재는 보급 초기 단계로, 기존에 심야전기 보일러를 사용하던 대청댐 인근 식당과 주택 상당수가 ‘e-KHAN’ 보일러로 교체했다. 정부의 ‘신규 보일러 보급 제한’ 방침으로 신규 시장 개척(설치)이 불가능한 상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도 과제다. 현재는 태양광과 히트펌프 등은 정부 보조금을 받고 있지만, 신규 개발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건식 한진보일러 이사는 “고효율 심야전기 보일러로 교체 시 정부보조금 지원과 신규 보일러 보급 허용, 공사부담금 면제 등이 필요하다”며 “미세먼지와 지구온난화 등 이상기후에 대비해 정부가 최우선으로 시행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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